"오늘 배송되나요?" 물류에 기술로 답하는 KV 패밀리

글로벌로 향하는 물류 패밀리, KV 브라운백 미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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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5
"오늘 배송되나요?" 
물류에 기술로 답하는 KV 패밀리

안녕하세요, 컴팀 인턴 베일리입니다 :D

우리가 온라인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직접 배송받기까지 생각보다 복잡하고 기나긴 여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이 일상이 된 지금, 물류는 어떻게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을까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복잡한 물류 문제를 해결하고자 뛰어든 수많은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졌던 ‘기다림’은 점점 짧아지고 있고, 덕분에 우리는 손 안의 즐거움을 더 빠르고 정확한 시점에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27일, 2025년 첫 브라운백 미팅이 열렸습니다. 이번 미팅의 주제는 ‘글로벌로 향하는 KV 물류 패밀리’였는데요.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물류 스타트업, 테크타카의 양수영 대표님과 플로틱의 이세형 부대표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딥테크 투자를 담당하는 신정호 수석 심사역이 키노트를 맡아주셨는데요. 이후 테크타카와 플로틱의 발표를 통해, 기술 기반 물류 스타트업이 왜 글로벌로 향하는지, 그리고 어떤 문제를 풀어 나가고 있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봄바람 타고 찾아온 3월의 브라운백 미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

*브라운백 미팅(Brown Bag Meeting)
샌드위치처럼 간단한 간식을 곁들이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카카오벤처스 패밀리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미디어의 기자분들과 카카오벤처스 패밀리가 교류하는 행사죠.


물류 시스템 혁신, 해답은 기술에 있습니다

카카오벤처스 신정호 수석 심사역(Justin)

카카오벤처스 신정호 수석 심사역
신정호 수석 심사역 (Justin)

“글로벌 물류 체인이 당면한 수많은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하려는 기업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테크타카와 플로틱은 이러한 흐름 속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는 팀입니다.”

이번 미팅은 신 심사역의 키노트로 문을 열었습니다. 신 심사역은 최근 글로벌 물류 산업의 구조적 변화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해결하고 있는 문제들을 짚어주셨습니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 물류를 직접 담당하는 경우가 늘면서 물류 시스템은 점점 더 파편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근로자 안전 문제까지 겹치며 물류 시스템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카카오벤처스는 일찍이 AI, 로보틱스, IoT 기술로 물류 전반을 혁신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주목해 왔습니다. 자율주행 트럭, 로봇 암(Arm) 기반 상하차 자동화, 재고관리 드론, 통합 물류 시스템까지 물류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처럼 카카오벤처스는 물류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와 비효율을 기술로 풀어가는 KV 패밀리와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1. 테크타카의 원스톱 물류, 글로벌 확장은 논스톱

테크타카 양수영 대표님

테크타카 양수영 대표
테크타카 양수영 대표

키노트 발표에 이어, 첫 번째 발표는 테크타카의 양수영 대표님께서 맡아 주셨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한국 셀러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그 문제들을 어떻게 기술로 풀어나가고 있는지 상세히 전해주셨는데요.

“아르고(Argo)는 글로벌 협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 셀러의 전방위적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합니다. 다언어 AI 관제사와 고객관리 서비스, 세계 다언어 번역 지원까지 갖춰 다양한 문제에 전면 대응하고 있죠.”

테크타카는 주문부터 배송, 재고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 ‘Argo’를 운영하는데요. 그만큼 테크타카가 말하는 ‘전방위적’ 지원에는 통관, 세금, 국제법, 언어 장벽, 파편화된 대행 업무, 증가하는 운영 비용까지 정말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결국은 비용이다.

양 대표님은 이렇게 한마디로 핵심을 정리해 주셨습니다.

테크타카는 미국 법인 설립 후 LA에 물류센터 두 곳을 설립하고, 아마존·틱톡샵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과 직접 연동해 출고 및 마케팅까지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글로벌 확장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건, 미국 라스트마일 물류의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른 WMS와 달리 물류 데이터를 지도처럼 시각화해, 실제 거리와 소요 시간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동선을 최적화하고 배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테크타카만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테크타카는 네이버와 함께 ‘N도착보장’ 당일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당일 출고율 99.98%, 재고 정확도 99.96%라는 수치에서 알 수 있듯, 시스템의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전해주셨는데요. 테크타카는 ‘기술로 복잡한 글로벌 물류를 단순하게 만든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팀이었습니다.


2. 물류센터 로봇 자동화의 미래, 플로라로 꽃 피운다

플로틱 이세형 부대표

플로틱 이세형 부대표
플로틱 이세형 부대표

이어진 발표에서는 플로틱의 이세형 부대표님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플로틱은 물류센터에 로봇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로봇 경험 플랫폼 ‘플로라(FloRa)’를 개발한 팀인데요. 이날 발표에서는 로봇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쓰이게 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류센터 로봇 도입의 허들을 확실히 낮춰보려 합니다.

FloRa는 AI 기반의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을 통해 시각 정보 인식, 자동 데이터 분석, 실시간 작업 최적화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맵 에디터와 시뮬레이션 도구를 활용해 현장 담당자가 직접 로봇 동선을 설계하고 조정할 수 있으며, WMS나 ERP 등 기존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동된다는 점에서 높은 확장성을 갖추고 있는데요. 덕분에 기업들은 기존 인프라를 바꿀 필요 없이 쉽고 빠르게 로봇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로봇 도입의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점에서, 로봇 도입을 ‘프로젝트’가 아닌 ‘툴킷’처럼 만들겠다는 플로틱의 방향성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플로틱이 그리는 로봇 제조사, 솔루션 공급자, 현장 관리자 모두가 ‘윈-윈-윈’할 수 있는 구조가 머지않아 실현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플로라를 통해 로봇 제조사는 판매 사이클 단축과 개발 집중 효과를, 솔루션 공급자는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현장 관리자는 직접 운영을 통한 성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플로틱은 현재 미국 FCC 인증을 마쳤고, 보스턴의 로봇 AI 스타트업 ‘조르디(Zordi)’와의 협업을 통해 VLA 모델 고도화를 진행 중인데요. 한국 시장을 넘어 미국, 일본,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플로틱의 멈추지 않는 도전에서 현장의 목소리와 미래를 앞당기는 기술이 정교하게 맞물릴 때 혁신이 시작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브라운백 미팅에 함께한 테크타카와 플로틱은 지난 1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류 생산성 향상 실증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서로의 강점을 연결하며 시너지를 내는 KV 물류 패밀리의 팀워크가 정말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언론사와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자분들의 예리한 질문이 돋보였는데요. 각 팀의 글로벌 확장 전략부터 물류 AI 기술이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그리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류 생태계에 미칠 영향까지 다양한 질문이 오갔습니다.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시는 모습을 보며,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그 해답을 직접 찾아 나서는 두 팀의 집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눈부시게 활약할 테크타카와 플로틱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 이전에 열린 브라운백 미팅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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